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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들, 韓 물가 상승 전망치 줄상향…왜?

입력 : 2025-12-04 15:57:43
수정 : 2025-12-04 1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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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고환율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IB 8곳이 제시한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로 집계됐다. 10월 말 평균 1.8%에서 0.1%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노무라가 1.9%에서 2.1%로 0.2%포인트 높였다. 바클리와 골드만삭스가 1.8%에서 1.9%, 씨티가 1.7%에서 1.8%, JP모건이 1.3%에서 1.4%로 각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8%), HSBC(2.0%), UBS(1.9%)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들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0월 말 2.0%에서 2.1%로 0.1%포인트 높였다.

 

전망치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고환율로 분석된다. 환율이 오르면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0%에서 2.1%, 1.9%에서 2.1%로 각각 높였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8월 1.7%에서 9월 2.1%, 10월 2.4% 오르는 등 최근 상승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