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사진)이 10년간 뛰었던 ‘친정’ 토트넘을 찾아 런던 홈팬들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토트넘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이후 처음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방문한다”며 “10일 SK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런던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EUL) 우승을 이끈 뒤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을 발표했다. 지난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 프리시즌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였던 탓에 런던 토트넘 홈팬들에게는 직접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5~2016시즌부터 10년간 공식전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터트려 클럽 역대 최다득점 5위에 오른 ‘레전드’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프라하전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입장 전에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팀에 합류한 뒤 10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직접 팬들의 마음에 보답할 시간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특히 손흥민의 ‘홈커밍 데이’를 맞아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의 메인거리인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유산을 기리는 벽화 작업에 들어갔고, 프라하전에 앞서 완성될 예정이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결정했다.
손흥민은 “지난여름 힘들게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을 때 저는 한국에 있었다. 이 때문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인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제 토트넘 팬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얼마나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는지 직접 말씀드릴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지만 저와 클럽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LAFC로 옮긴 뒤 손흥민은 유럽 5대 리그 유일의 아시아 득점왕 출신답게 3개월 만에 MLS 무대를 정복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과 플레이오프(PO) 3경기 3골 1도움을 더해 총 13경기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