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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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욱과 김민아가 뽑은 크리스마스 추천 술은? [이복진의 술래잡기]

입력 : 2025-12-07 06:40:16
수정 : 2025-12-07 2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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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달로, 가족과 친구,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은 달이다.

 

특히 크리스마스(12월25일)가 있기 때문에 더더욱 연인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에 연말 연인과 가족, 친구들과 마시기 좋은 술을 탁·약·청주와 증류주, 기타주류로 나눠서 각 2종씩 소개한다. 

 

선별은 전통주 전문가인 주류문화 칼럼니스트 명욱 세종사이버대 교수와 여성 방송인 최초 전통주 소믈리에 김민아가 맡았다.

 

탁·약·청주에는 지평주조의 ‘지평 부의’와 복순도가의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가 뽑혔다.

 

증류주에는 온증류소 ‘브라운 아울’과 모월의 ‘모월 인오크’가 선정됐다.

 

기타주류로는 맑은내일의 ‘사화유자’와 갈기산 포엠와이너리의 ‘포엠 레드 드라이’를 추천했다.

 

지평 부의

◆프리미엄 식전주 ‘지평 부의’(김민아의 PICK)

 

‘지평 부의’는 지평주조에서 내놓은 프리미엄 탁주 중 하나다.

 

올해 4월 지평주조가 100주년을 맞아 전통 막걸리의 깊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놓은 술이다.

 

높은 찹쌀 함량으로 은은한 단 향과 밀도 있는 바디감이 누룩 본연의 맛과 조화를 이룬다.

 

깔끔한 산미와 부드러운 단맛이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로 제격이다.

 

고급 다이닝에서의 페어링을 고려해 375ml 용량, 알코올 도수 12%로 출시됐다.

 

그냥 마셔도 진득한 쌀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지만, 얼음을 넣은 온더록스로 마시면 또 다른 맛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

◆막걸리계의 샴페인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명욱의 PICK)

 

사랑이 가득한 연말에는 핑크빛(분홍색)으로 이뤄진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복순도가의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도 마찬가지다.

 

탁주인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는 기존 흰색과 달리 핑크 빛깔을 띠고 있다.

 

통상 이런 식의 색을 내기 위해서는 인공 색소를 넣는 경우가 많지만, 복순도가는 홍국균을 접종한 홍국쌀로 빚었다.

 

쌀의 고소함과 홍국쌀에서 나오는 은은한 곡물향이 어우러진다.

 

특히 복순도가 막걸리는 샴페인 막걸리의 원조로 일컬어진다.

 

‘복순도가 빨간쌀막걸리’도 마찬가지로 높은 탄산감을 준다.

 

알코올 도수 6.5%로, 탄산이 많이 함유한 술이기 때문에 막걸리잔 대신 샴페인잔을 추천한다.

 

브라운 아울

◆맛과 향이 매력적인 ‘브라운 아울’(김민아의 PICK)

 

최근 출시된 쌀스키(쌀 증류주를 오크통에 숙성한 술) 중 눈길을 끄는 술 중 하나가 온증류소의 ‘브라운 아울’이다.

 

높은 도수(56.4%)가 주는 알싸함도 있지만, 오크통 숙성을 거쳐야만 느껴지는 고소함, 그리고 쌀 증류주가 주는 단향이 조화를 이루는 술이다.

 

맛에선 쌀의 구수하고 달큼함과 높은 도수가 주는 매운맛이 이어진다.

 

특히 처음 마셨을 때는 알코올의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만, 2∼3번 마시다 보면 구수함이 강해진다.

 

그리고 브라운 아울을 다 마신 뒤에는 건과일의 향과 맛이 남는다.

 

상온에 마시는 것도 좋지만, 얼음을 넣은 온더록스로 마시면 맛과 향이 또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마실 것을 추천한다.

 

또한 원주인 형형 58을 맛보며 비교 시음하는 것도 좋다.

 

모월 인오크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모월 인오크’(명욱의 PICK)

 

지난달 28~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2025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에서는 품평회도 진행됐다.

 

우리쌀·우리술 가공식품을 선정하기 위한 품평회로, 총 473개 업체가 787점의 상품을 출품했다.

 

대상에서 증류주 부문에서 모월의 ‘모월 인오크’가 선정됐다.

 

2020년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산한 바 있는 해당 술은 모월의 ‘모월 인’을 원주로 오크통에 숙성한 소주다.

 

어떠한 첨가물 없이 원주산 쌀인 ‘토토미’를 사용했다.

 

오크 본연의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 쌀 증류주만 가지고 있는 깔끔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도수는 41%이지만, 정작 마시면 높은 알코올 도수를 느끼기 힘들어 부담이 되지 않는다.

 

사화유자

◆상큼한 유자 가득 ‘사화유자’(김민아의 PICK)

 

한때 일본 사케 중 유자 맛이 강한 츠루우메 유즈가 유행을 한 적이 있다.

 

사케 특유의 달달한 맛과 유자의 상큼함 맛이 조화를 이루는 술로, 이자카야에서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런 유자 사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한국 술 중에서 유자를 활용한 술인 맑은내일의 ‘사화유자’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사화유자는 14.93%의 유자과즙이 포함돼 있는 술로, 도수는 7%다.

 

7%의 알코올 향과 맛이 처음에 느껴지지만, 유자의 상큼한 맛과 향이 뒤따른다.

 

그 자체로 차갑게 먹어도 맛있지만, 연말니 사화유자와 토닉을 섞은 하이볼 형식으로 마실 것을 추천한다.

 

유자 특유의 맛·향과 함께 시원한 토닉이 섞이면서 부담 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술이 된다.

 

포엠 레드 드라이

◆포엠 레드 드라이(명욱의 PICK)

 

와인은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술이다.

 

다만 너무 달거나(스위트) 너무 텁텁하면(드라이) 와인 초보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갈기산 포엠와이너리의 ‘포엠 레드 드라이’를 추천한다.

 

국내산 산머루 품종을 직접 개량·재배해서 빚은 술이다.

 

블랙커런트 향과 밀크 향, 오크 향 등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5년 이상 숙성했기 때문에 드라이 와인이라고 하지만 맛과 향이 부드럽다.

 

도수는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