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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정원오 성동구청장 치켜세워… “나는 명함도 못 내밀듯”

입력 : 2025-12-08 14:10:00
수정 : 2025-12-08 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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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 이재명 대통령 SNS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을 직접 언급하며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정 구청장이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대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동구의 구정 만족도 조사 결과를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조사에서 “구가 일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92.9%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며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듯”이라고 적었다. 이 발언은 정 구청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과 비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잠재적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 구청장에 대해 대통령이 사실상 우호적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과거 본인의 경험을 언급한 것일 뿐 지방선거를 의식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조사는 성동구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21∼24일 실시했다.

 

성동구 거주 만 18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조사 결과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으로 지역·성별·연령별 가중치가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