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성동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상회하는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이 대통령 글에 답글로 “원조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로부터 이런 칭찬을 받다니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인물 중 정 구청장을 콕 집어 공개적으로 칭찬하면서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후보로 정 구청장을 밀어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성남시장 시절을 떠올리며 올린 메시지일 뿐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은 정 구청장을 비롯해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 의원, 홍익표 전 원내대표 등이다. 일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의 ‘차출론’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전현희·김병주·한준호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최고위원직이 공석이 됨에 따라, 이를 메우기 위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다음 달 11일 실시하기로 했다. 선거인단별 유효투표 반영 비율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로 결정됐다. 현재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영입인사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신임 민주연구원장에는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을 지명했다. 이 신임 내정자는 국제경제 분야 학자 출신의 정치인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을 지낸 경제전문가로 꼽히며 21·22대 총선에 경남 양산갑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