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위털 진위 여부 등의 문제로 구스다운 패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제품은 거위털 함량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아예 오리털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9일 상위 패션플랫폼 4사(더블유컨셉·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스다운 패딩 24종을 대상으로 거위털 비율, 솜털 및 깃털 비율,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5일 기준 각 플랫폼에서 ‘구스다운’ 제품을 추천순으로 정렬해 30만원 미만 제품을 선정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24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구스다운 제품 품질 기준에 부적합했다. 구스다운 제품은 충천재 중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하지만 해당 제품들은 거위털 비율이 최소 6.6%에서 최대 57.1%로 나타났다.
2개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스(거위털)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실제 제품은 덕(오리털)으로 표시하고 있어 온라인 표기와 실제 제품이 달랐다. 이 제품은 실제로 거위털 비율이 1.9~4.17%에 불과한 오리털 제품으로 확인됐다.
이를 판매하는 7개 업체는 제품의 상품정보를 수정하거나 판매를 중지했으며, 소비자 교환 및 환불 실시 계획을 회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개 패션 플랫폼사 중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더블유컨셉은 올해 해당 제품 구매자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향후 다운 제품군 집중 모니터링 등 소비자 피해 예방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정 무게의 충전재가 차지하는 높이(mm)인 충전과 탁도 및 냄새 등 위생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충전성은 수치가 높을수록 복원력이 높고 포근한 느낌을 우수한 보온성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섬유 부위의 잔성 또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운제품은 내부의 충전재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구매 전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제품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 의류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