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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진입 시도한 노동자 등 4명, 경찰에 현행범 체포

입력 : 2025-12-10 18:27:13
수정 : 2025-12-10 18: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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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사망 사건과 개인정보 유출 등에 항의하며 쿠팡 본사 진입을 시도하던 쿠팡 노동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가 약 4시간 만에 풀려났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인 1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10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전 쿠팡 노동자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등 4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노동자 휴게시간을 보장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김범석 쿠팡 의장의 책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사측 관계자와 면담을 요구하며 회사 내부로 진입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당시 현장에는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및 쿠팡물류센터지회 소속 노조원들이 건물 1층에 현수막을 걸고 손팻말 등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성명을 내고 “본사 건물에 들어와 노동자의 목소리를 낸 것만으로 탄압을 자행한다”며 “폭력 진압을 사과하고 노동자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라”고 밝혔다. 시민단체 활동가 등 30여명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본사 로비에서 집회를 이어갔고, 체포됐던 이들은 약 4시간여만인 오후 6시쯤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