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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가 아니야”…삼성 ‘희망디딤돌’ 10년, 자립준비청년 5만명 품어

입력 : 2025-12-11 17:09:43
수정 : 2025-12-11 1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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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11일 자립준비청년의 주거·교육·취업을 지원하는 ‘희망디딤돌’ 16번째 센터를 인천에 개소하며 전국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내 자립준비 청년들을 위한 내부 주거공간. 삼성 제공

 

삼성은 이날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따뜻한 동행, 희망디딤돌 10년’이라는 주제로 사업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따뜻한 동행, 희망디딤돌 10년’이라는 주제로 △희망디딤돌이 지난 10년간 걸어온 기록 △희망디딤돌을 통해 꿈을 삶으로 이뤄낸 청년들의 성장 스토리 △인천센터 신규 개소를 통한 '희망디딤돌 1.0' 전국 네트워크 완성 등 지난 10년의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함께 공유했다.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 2015년 부산센터 건립 착수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16개의 희망디딤돌 센터가 문을 열며 사업 10년 만에 전국 13개 지역에 주거 지원 네트워크를 완성됐다.

 

지난 10년간 센터 거주 등 주거 지원과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 5만4611명이 도움을 받았다.

 

센터는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삶의 기술과 지혜’를 배우는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요리·청소·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 기술과 금융 지식· 자산관리 등 기초 경제교육, 진로상담과 취업 알선 등 자립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왔다.

 

희망디딤돌 대구센터에 입소한 이상우씨는 “희망디딤돌은 ‘세상에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려줬다”며 “미래에 도전할 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아동권리보장원 손이선 아동지원본부장은 “희망디딤돌은 안정적인 거주 공간과 연계해 자립준비청년에게 ‘삶의 기술’을 익히고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며 “삼성의 10년 간의 노력은 보호종료아동과 자립준비청년 지원 정책의 중요한 진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2023년부터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에 초점을 둔 ‘희망디딤돌 2.0’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삼성물산·제일기획 등 관계사의 역량과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전자·IT 제조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등 직무교육을 운영 중이다.

 

삼성은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지난 3년간 만 34세 미만의 자립준비청년 241명이 직무교육 과정에 참여했고, 수료자 167명 중 79명(47.3%)이 원하는 회사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중이다.

 

희망디딤돌 2.0 수혜자 최은재 씨는 “희망디딤돌 2.0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비슷한 환경에 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 더 성숙해졌다”며 “전문지식 습득과 꾸준한 공부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현재 지방의 한 소방서에서 IT보안담당으로 근무중이다.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에서 11일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인천센터 개소 및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자립준비청년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예술문화 체험, 러닝 동호회 등 사회적 기반 마련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보호종료 전 청소년을 대상으로 ‘예비자립준비청소년 진로코칭캠프’를 운영해 보호종료 이전 시기부터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넓혔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사업의 공로로 지난 8일 ‘제5회 대한민국 착한기부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희망디딤돌 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교육과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희망디딤돌 사업은 삼성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각 지자체와 지역사회 내 여러 비영리 기관이 함께 성과를 만들어낸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업으로 우수한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은 청년들의 잠재력 위에 주거∙교육∙취업의 실질적인 지원과 주변의 든든한 지지가 더해져 이뤄지는 것으로 희망디딤돌은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