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업체 부도로 올 6월 공사가 중단된 광주시 서구 치평동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11일 낮 1시 58분쯤 “시멘트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나 작업자가 매몰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조 작업에 들어갔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공사 현장 레미콘 타설 작업 중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작업자를 구조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사고현장으로 이동했다.
광주 서구 치평동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들어서는 광주대표도서관은 올 6월 시공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총 사업비 392억원(국비 157억·시비 235억)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층의 연면적 1만1000㎥ 규모로 건립된다. 2022년 9월 착공에 들어간 광주대표도서관은 올해 12월 완공하고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 6월부터 시공사의 모기업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A건설(51%)과 B건설(49%)이 공동시공을 하고 있다. 모기업이 기업회생에 들어간 이후 현장에 설치된 A건설의 건설 자재 등에 압류 조치가 됐다. 채권자들이 광주시가 A건설에 지급하는 공사대금에도 압류를 걸면서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