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재배로 1000억원대 부자가 된 농부가 자신의 인생 철학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방송된 EBS 교양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농부 김호연이 출연했다.
그는 농업 환경을 자동으로 측정·제어하는 ‘스마트팜’ 기술의 국내 권위자로, 이를 통해 토마토와 샐러드 채소를 재배하며 연 매출 750억원을 올리고 있다. 2023년에는 농업 분야 최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 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호연은 초정밀 첨단 농사법으로 운영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5만평 유리 온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자신이 ‘스테비아 토마토’를 개발해 토마토 시장의 패러다임을 개척한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천연 감미료가 결합돼 칼로리가 낮고 혈당을 높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단맞이 나면서도 건강에 좋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가 많다.
영국 브랜드의 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는 김호연은 “농사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급차를 타는 이유와 철학을 밝혔다. 그는 “취미는 사치일 뿐”이라며 “자동차 구매 시 받은 가방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호연은 청년들에게 스마트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장 가능성 있는 농가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업이 제조업보다 훨씬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데, 이걸 놓치고 있다”며 농업에 대한 애정과 비전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기회가 온다고 해서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자기 것으로 만든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