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30·CJ·사진)는 지난 7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호주오픈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7계단 끌어올려 47위에 올랐다. 연말까지 50위권 이내 순위를 유지한다면 2026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올해에는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내년 다시 복귀를 바라보게 됐다. 이미 디오픈 출전권도 따냈기에 내년 김시우는 메이저 무대에서 큰 도전에 나설 충분한 기회를 잡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김시우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변경할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1일 “김시우가 LIV 골프와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로이터통신 등도 이날 김시우의 LIV 골프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골프위크는 “김시우가 LIV 골프 이적을 마무리하면 케빈 나(미국)가 이끄는 아이언헤즈 팀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에 한국 선수가 뛴 사례는 올해 장유빈이 처음이었다. 이후 송영한과 김민규가 올해 LIV 골프 미국과 한국 대회에 각각 한 차례씩 출전했다.
LIV 골프는 2025시즌이 끝난 뒤 빅토르 페레즈(프랑스)와 로리 캔터(잉글랜드)를 영입했다. 골프위크는 “페레즈와 캔터 모두 PGA 투어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김시우만큼 주목도가 있는 선수들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다.
한편 일부에서 세계랭킹 42위인 임성재도 LIV 골프 이적설이 나온 것과 관련해 임성재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제기되는 모든 이적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로 사실과 완전히 무관하다. 임성재는 내년 시즌 PGA 투어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진로와 관련된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