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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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공사장 ‘와르르’… 2명 사망·2명 매몰

입력 : 2025-12-11 17:33:41
수정 : 2025-12-11 23: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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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중 붕괴
2명은 위치 못 찾아 구조 난항
4명 모두 내국인 하청업체 소속
李대통령 “구조에 총력 다하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8분쯤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공사 구조물과 철근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애타는 구조 작업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의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레미콘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철근 붕괴로 매몰된 작업자들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4명이 거대한 철제 구조물 아래에 깔렸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이 중 2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매몰됐다. 오후 2시52분쯤 첫 번째로 구조된 47세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소방대가 오후 2시53분쯤 하반신을 발견한 두 번째 남성은 8시간 만인 오후 8시13분쯤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나머지 작업자 2명은 매몰 위치조차 못 찾고 있다. 작업자 4명 모두 내국인이며 하청업체 소속이다.

 

구조 당국은 매몰된 2명의 구조를 위해 현장 곳곳에 야간 조명등을 설치하고 밤샘 수색작업에 나섰다.

 

이날 붕괴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2층 옥상에서 시작돼 지상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옥상층 절반가량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완료하고 양생까지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절반가량을 타설하던 중 사고가 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 보고에서 “행정안전부나 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인적·물적 자산을 최대한 동원해 구조에 총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매몰 노동자의 신속 구조와 전면 작업 중지 조치를 지시했다. 노동부 본부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중앙·지역산업재해수습본부가 즉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