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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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한국어·감정 이해는 챗GPT보다 월등”…‘카나나-o’ 성능 보니

입력 : 2025-12-12 10:18:05
수정 : 2025-12-12 10: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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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고도화된 자체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술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는 12일 테크블로그를 통해 △한국적 맥락 이해에 최적화된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Kanana)-o’와 △멀티모달 임베딩 모델 ‘카나나-v-임베딩’의 개발 과정과 성능을 공개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나나-o는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지난 5월 첫 공개 당시 . 글로벌 모델 대비 한국어 맥락 이해에서 압도적 성능과 함께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현력을 갖춰 화제가 됐다.

 

카카오는 기존 멀티모달 모델들이 텍스트 입력 시 강점을 보이지만 음성 대화에선 답변이 다소 단순해지고 추론 능력이 떨어진다는 한계에 주목했다. 카카오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나나-o의 지시이행 능력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숨은 의도와 복잡한 요구사항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요약, 감정 및 의도 해석, 오류 수정, 형식 변환, 번역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끔 성능을 끌어올렸다.

 

카나나-o는 고품질 음성 데이터와 직접 선호 최적화(DPO) 기술을 적용해 억양, 감정, 호흡 등을 정교하게 학습시켰다. 그 결과 기쁨, 슬픔, 분노, 공포 등 상황별 생생한 감정은 물론 미세한 음색, 어조 변화 등에 따른 감정 표현 능력까지 향상시켰다. 호스트와 게스트가 대화를 주고받는 ‘팟캐스트’ 형태의 데이터셋을 구축해,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카나나-o 벤치마크 평가 결과 영어 음성 성능에선 GPT-4o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한국어 음성 인식 및 합성, 감정 인식 능력에선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더 자연스러운 동시 대화와 상황에 맞는 사우드스케이프(소리환경)를 실시간 생성할 수 있는 진화된 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함께 공개된 카나나-v-임베딩은 이미지 기반 검색의 핵심 기술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동시에 이해해 처리할 수 있는 한국형 멀티모달 모델이다. 텍스트로 이미지를 검색하거나, 사용자가 선택한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고 이미지가 포함된 문서 검색 등을 지원한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나나는 단순한 정보 나열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을 이해하며 친숙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가 될 수 있도록 한국적 맥락의 이해와 표현력을 높여가고자 한다”며 “실제 서비스 환경을 통해 사용자들의 일상 속 AI 기술 경험을 만들고 사람처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AI의 구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