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푸틴, 마두로 공개지지… 반미 결집·지정학적 압박 노리나?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창 마찰을 빚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공개 지지를 표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레믈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에 연대를 표명하고 외압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익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마두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크레믈궁은 두 대통령이 지난달 발효된 전략적 파트너십 및 협력 조약과 관련 해양국의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무역·경제·에너지·금융·문화·인도주의 분야 공동 프로젝트를 이행하자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AFP연합

이번 전화 통화는 전날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미군이 베네수엘라 유조선을 나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마약·무기 밀매 조직과 결탁했다고 의심하며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는 등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 노리고 정권 교체를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시상식 참여를 위한 탈출 뉴스까지 어우려져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불편할만한 공개지지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이 내놓은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국면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반미 블록’을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와 베네수엘라는 지난 5월 ‘전략적 동반자·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에너지와 무기·군사 기술,  금융·결제 등에 대한 공동 행동을 약속한 바 있다. 미국의 뒷마당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지를 통해 미국에 대한 지정학적 압박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