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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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vs 배 싸움…내란 ‘사과’ 요구한 조국혁신당에 ‘배’로 갚은 국민의힘

입력 : 2025-12-12 14:36:37
수정 : 2025-12-12 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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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당에 ‘배 상자’ 선물
“성비위 절연에 2배 속도 내라”
혁신당의 ‘내란 사과’ 선물에 반격
지난 9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 보낸 사과 상자(왼쪽)와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이 12일 조국혁신당에 보낸 배 상자. 조국혁신당·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이 과일 답례품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에 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사과 상자’를 보내자, 국민의힘은 입시 비리, 성 비위 절연을 촉구하는 ‘배 상자’를 보내 맞대응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30억 아크로 리츠카운티 방배? 토지공개념 주장 중단, 입시 비리 내로남불, 성 비위 절연 촉구의 의미와 함께 ‘2배 이상의 속도를 내라’는 뜻으로 조국혁신당에 배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혁신당 조국 대표가 강남의 고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토지공개념’을 언급한 데 대한 비난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전날 혁신당 내 성 비위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가운데, 당의 후속 대응을 분발하라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혁신당은 지난 9일 조 대표 취임 예방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더불어민주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에 답례품으로 ‘떡’을 전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는 사과 세트를 보내며 “내란 사과, 극우 절연! 용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사과를 반송했다. 

 

조국혁신당은 국민의힘으로부터 돌려받은 사과와 선물 받은 배를 활용해 제사상을 꾸린 사진을 공개했다. 조국혁신당 제공

 

양당 간 ‘과일 싸움’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날 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에 함께 보내온 배로 제사상을 꾸린 사진을 공개했다.

 

혁신당은 “혁신당 당직자들은 국민의힘이 반송한 사과와 함께 선물로 보내온 배를 국민의힘 위헌 정당의 명복을 비는 데 사용했다”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과 국민의힘 제로를 위해 두 배, 세 배, 열 배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