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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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 4차 월드컵 1000m에서 5위…밀라노행 티켓 사실상 확보

입력 : 2025-12-14 09:51:23
수정 : 2025-12-14 0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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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차세대 에이스 이나현(한국체대)이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이나현.

이나현은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하마르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5초99의성적으로 5위를 기록했다. 1위 다카기 미호(1분14초39·일본)와는 1초60, 메달권인 3위 마릿 플레데뤼스(1분15초39·네덜란드)와는 0.60초 차이였다. 

 

여자 500m를 주 종목으로 삼는 이나현이 올 시즌 월드컵 여자 1000m에서 ‘톱5’에 든 건 이번 월드컵이 처음이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1위, 2차 대회에서 13위, 3차 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이나현은 이번 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하며 랭킹 포인트를 40점 추가해 총점 132점으로 월드컵 랭킹 9위로 뛰어올랐다. 이로써 이나현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출전권을 무난히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출전권은 월드컵 1~4차 대회 순위와 기록으로 배분한다. 남녀 500m, 1000m, 1500m는 월드컵 랭킹으로 21명, 기록으로 7명에게 올림픽 쿼터를 주고 국가당 최대 3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ISU는 오는 19일 스피드 스케이팅 각 세부 종목 월드컵 랭킹과 기록을 합산해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선. 연합뉴스

한국 여자 빙속 단거리 에이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분16초57로 12위를 기록하면서 월드컵 랭킹 12위에 올랐다. 김민선 역시 올림픽 여자 1000m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 단거리 '투톱'인 두 선수는 14일 열리는 주 종목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올림픽 예선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이나현은 이 종목 월드컵 랭킹 7위, 김민선은 15위, 정희단(선사고)은 28위를 달리고 있다. 

 

이나현은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딴 게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민선은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모두 17위에 그쳤으나2차 대회에서 13위, 3차 대회에서 7위에 오르더니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를 기록하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