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기부·캠페인 넘어 유기적 연결… 구조적 해법 찾는다
산업의 성장은 더 이상 숫자와 실적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기업이 사회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가치를 생산하는지가 지속가능성의 기준이 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창업 생태계 조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취약계층 지원, 미래세대 육성, 환경과 안전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사업 특성과 강점을 살리며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캠페인을 넘어 일과 지역, 사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구조적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기업은 이제 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이자 미래를 설계하는 책임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친환경·사회 공헌·중소 협력사 지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힘쓰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올해 ‘ESG 우수기업 부문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 국내 대표 ESG 평가 기관인 KCGS는 올해 코스피·코스닥 상장 1024개사와 비상장 66개사 등 1090개사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대규모 유통업계 최초로 ‘최우수 기업상’을 받았다. 올해 신세계백화점은 취약 계층 청소년 교육 지원, 시각장애 연주단 후원, 폐유니폼 업사이클링(재활용), 한국 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쳤다.
구체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29년간 진행해 온 희망장학금 사업을 한층 발전시켜 지역 상생·인재 양성·장기 지원을 목표로 ‘위드 신세계’를 신설, 지역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국내 유일의 시각장애 연주단 한빛예술단과도 연주력 향상을 위한 강의 제공은 물론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등에서 공연할 기회를 마련하는 등 지원을 16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백화점 13개점에서 수거한 총 1만벌의 폐유니폼으로 벤치를 제작하고 이를 기증해 의류 폐기물 발생 억제를 통한 자연 순환과 시민 휴식공간 조성이라는 사회 기여를 동시에 실천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하이퍼 그라운드’로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협력해 90여개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일본·프랑스·싱가포르·태국 등에서 협력사를 위한 물류, 인테리어, 마케팅 등 현지 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밀라노 최대 쇼룸인 제타 쇼룸에서는 3시즌 연속 ‘K-패션’ 쇼룸을 전개하는 등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지원으로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