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이른바 '주사이모' 이모씨에게 불법의료 행위를 받았다고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그동안 아껴주고 응원해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기된 논란과 의혹 관련 스스로 돌아보면서 정리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변명하거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와는 지인 소개로 강남구 병원에서 처음 만나 의심의 여지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를 받았다. 난 이씨를 실제 의사로 알았다. 바쁘던 날은 이씨가 집으로 와준 적은 있지만, 내가 이씨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정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피고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부분은 내 큰 불찰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팬들과 여러 관계자들께 본의 아니게 불편과 피해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이로 인한 모든 분들의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내 부족한 점도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최선을 다해 진실한 태도로 현 사안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나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앞서 디스패치에 따르면, 입짧은햇님은 박나래 주사이모로 알려진 이씨의 단골 손님이다. 이씨는 박나래 측에게 다이어트약을 전달하며 "햇님이는 3번 먹는다고. 심하게 먹는 날에는 4번도 먹어. 햇님이 가끔 다시 99㎏가는 꿈까지 꾼대. 그렇게 먹고 60㎏대를 유지하는 것도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박나래 매니저에게 "햇님이 다이어트 비결은 내 약"이라며 "햇님이 내 약을 먹고 30㎏을 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햇님에게 약을 맡기면, 햇님 매니저가 그 약을 박나래 매니저에게 전달했다. 박나래 측이 링거 가능 일자를 묻자, 이씨는 "햇님이는 목요일에 오기로 했다"고도 했다. 햇님과 박나래는 이씨에게 링거를 맞으면서 고주파 기계를 이용해 땀도 뺐다. 햇님은 "이씨가 일하던 병원에서 붓기약을 받은 적 있다"면서도 "다이어트약과 링거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씨는 의사 면허가 없으며, 성형외과 브로커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인스타그램에 중국 내몽고 병원에서 의사 가운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12~13년 전 내몽고를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내·외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했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SNS 계정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176만명을 보유한 먹방(먹는 모습을 촬영한 방송이나 영상물) 인기 유튜버다.
박나래, 키 등과 함께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놀토)에 출연하고 있으며, 앞서 tvN '줄 서는 식당'에서도 박나래와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