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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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우려 떨친 코스피, 상승 출발해 '사천피' 회복

입력 : 2025-12-19 09:30:46
수정 : 2025-12-19 09: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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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관 쌍끌이 매수…외인은 639억원 순매도 중
간밤 뉴욕증시, 마이크론 호실적 힘입어 기술주 중심 상승마감
SK하이닉스 2% 급등 …코스닥도 0.47% 올라

오라클발 쇼크에 최근 며칠간 조정을 받던 미국 기술주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을 떨쳐내고 반등한 가운데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사천피'(코스피 4,000)를 회복했다.

19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7.27포인트(0.68%) 오른 4,021.78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수는 61.27포인트(1.53%) 오른 4,055.78로 개장한 이후 오름폭을 조절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2.8원 내린 1,475.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625억원과 15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6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5억원과 7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기관은 759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뛰었다.

미국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소식에 얼어붙었던 기술주 투자심리가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녹아내리면서 반등의 불씨가 됐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내놓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시장평균전망치(3.1%)를 밑도는 수치였던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표면적으로는 물가가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데이터가 일부 빠지거나 지수 계산에 '비조사 데이터'가 쓰인 까닭에 신뢰성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 분위기 속에 출발한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005930]는 전장보다 0.09% 오른 10만7천7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99% 급등한 56만3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여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강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47%), SK스퀘어[402340](1.89%), 두산에너빌리티[034020](1.88%), 신한지주[055550](1.44%), HD현대중공업[329180](1.39%), 삼성물산[028260](1.15%)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2.11%), 기아[000270](-0.08%) 등은 약세다.

업종별 지수도 운송·창고(-0.28%), 화학(-0.08%) 등을 제외한 대부분 섹터가 상승했다.

오락·문화(2.39%), 기계·장비(1.16%), 증권(1.13%), IT서비스(1.13%), 금융(1.06%), 의료·정밀(0.98%), 보험(0.91%), 운송장비·부품(0.87%) 등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편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47%) 오른 905.61을 보인다.

지수는 8.37포인트(0.93%) 오른 909.70으로 개장한 뒤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1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830억원과 19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코오롱티슈진[950160](3.27%), 삼천당제약[000250](2.44%), 에이비엘바이오[298380](2.14%), 디앤디파마텍[347850](1.44%), 등이 강세이고, 에코프로[086520](-3.76%), 에코프로비엠[247540](-2.59%), 펩트론(-1.67%) 등은 약세를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