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향후 5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한국화랑협회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 재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총회에는 협회 소속 185개 회원 화랑 가운데 약 110개 화랑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1명 기권을 제외한 참석 회원 전원 만장일치로 재계약에 찬성했다.
지난 9월 프리즈 측은 앞서 재계약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협회는 정관에 따라 이번 임시총회 승인을 통해 재계약 추진 여부를 확정하게 됐다. 세부 계약 조건은 향후 추가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그간의 협업 성과와 함께 향후 중장기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글로벌 무대에서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국제 교류 구조를 유지할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임시총회를 마친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은 “국내 미술시장이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만큼, 모든 화랑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화랑과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4년간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협업을 통해 한국 미술과 국내 화랑들이 국제 무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동반 성장과 키아프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번 재계약을 계기로 키아프 서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아트페어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의 공동 개최는 2022년부터 5년간의 장기 협력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양측은 매년 9월 첫째 주 서울 코엑스에서 동시 개최를 이어오며, 서울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 허브로 성장시켜 왔다. 올해까지 4년간 국내외 350여 개 갤러리가 참여했고, 연인원 7만~8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프리즈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키아프 서울의 국내 역량이 결합되며, 서울을 글로벌 미술 도시로 부각시키고 한국 미술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