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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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23일 총파업 예고…코레일·SR, 비상수송대책 마련

입력 : 2025-12-19 16:42:51
수정 : 2025-12-19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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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조가 오는 23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은 파업 대비에 들어갔다.

 

코레일은 19일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소속장 영상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과 안전관리 방안 등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철도노조는 정부의 '성과급 정상화' 합의 파기를 규탄하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철도노조 파업 시 하루 평균 250여대의 열차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레일은 23∼29일 운휴 가능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19일 오후부터 제한하는 등 선제적 대책을 시행했다. 운휴 대상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메시지를 3회 발송해 ‘열차 승차 전 운행 여부 확인’을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오는 30일로 예정된 중앙선·동해선 등 KTX 확대 운행과 성탄절·연말연초 임시열차 증편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열차 조정이 연말연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R도 철도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고 SRT 정상 운행을 위해 대응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SR은 파업 예고에 따라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 정비 및 역사 여객 안내에 문제가 없도록 자체 인력과 역량을 최대 가동하고 코레일과의 협력 체계도 재점검했다. 비상수송 대책본부는 파업 종료 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심영주 SR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철도 이용 국민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해 보상을 추진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1일 노사 협상에서 핵심 쟁점이던 성과급 정상화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하면서 당일로 예정했던 총파업을 유보했으나,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