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만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되면서 대만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장룽싱 대만 내정부 경정서(경찰청) 서장은 지하철역인 타이베이역과 중산역 일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으로 4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전날 밝혔다. 사망자에는 범인 장원(27)이 포함됐으며, 그는 백화점 건물 안에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다가 경찰 추격 중 5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대만 당국은 범인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타이베이시 경찰 당국은 현재까지 공범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경비·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던 용의자 장원은 현지 국립대인 후웨이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으로 드러났다. 후웨이과기대는 이날 장원에 대해 “정보공학과를 2020년 졸업했으며, 재학 기간 일상생활이나 학업 태도 모두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범인은 지난 19일 타이베이 중산역 밖에서 연막탄을 터뜨리고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데 이어 인근의 백화점으로 난입해 1층과 4층에서 흉기를 또 휘둘렀다.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협박글에 대한 추적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관련 지역의 치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