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에 국내 제조업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호조가 지속하고 석유화학 업계의 사업재편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8~12일 업종별 전문가 121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104로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1월 업황 전망 PSI는 7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6)가 7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하고, 수출(102)이 생산수준(105)과 함께 기준치를 상회하나, 재고(99)가 기준치를 소폭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137을 기록했는데, 전월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화학이 12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높게 집계되며 반도체의 뒤를 이었다.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조정 압박 속에 나프타분해시설(NCC) 등 자발적인 사업재편이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바이오·헬스(114), 기계(106) 등도 100 이상을 나타냈다. 반면 그러나 디스플레이(85), 조선(93), 철강(83), 섬유(85) 등은 기준선 아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