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명이 목숨을 잃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일주일 앞두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22일 시민분향소가 마련된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를 찾아 가족이었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국화를 헌화하는 것으로 추모 의식을 시작한 유가족들은 고개를 숙인 채 눈시울을 붉히거나 새어 나오는 울음을 손으로 막으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유가족은 추모를 마친 후에도 시민분향소를 떠나지 못했고, 오열하는 유가족의 등을 다독이거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슬픔을 나눴다.
앞서 유가족들은 광주 5·18 민주광장에 설치된 광주대표도서관 시민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광주대표서관 붕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만나 헌화·묵념하며 또 다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김유진 유가협 대표는 "또 다른 참사 현장의 분향소를 찾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일주일이 지나면 시드는 국화처럼 관심도 줄어들 텐데 참사가 해결될 때까지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가협은 참사 1주기를 앞둔 이날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주요 지역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29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했고,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서울역·용산역·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 등 공항·역사에 마련된 분향소는 29일까지 운영된다.
참사 1주기인 29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공식 추모행사도 열고, 24일부터는 사고 현장을 셔틀버스를 타고 둘러보는 '무안공항 순례길' 추모 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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