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이 이별한 연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23일 패션 잡지 'hapersbazaar korea'(하퍼스 바자 코리아)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만약에 우리'의 주연 배우 구교환과 문가영의 커플 화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헤어진 연인이 만나 과거를 추억한다'는 영화의 설정을 빌려와 이별한 모습의 커플을 자연스럽게 연출했다.
'만약에 우리'는 과거 뜨겁게 사랑했던 은호(구교환)와 정원(문가영)이 10년만에 재회하면서 기억을 되짚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 영화 '먼 훗날 우리'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구교환은 첫 멜로 연기를 도전한 데 대해 "특별한 차이를 느끼고 연기하진 않았다. 인간이 제일 잘 하는게 사랑이다. 내가 알고 있는, 통과했던 시간들을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럽게 멜로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가영은 "누구나 겪어봤을 보편적인 감정을 큰 축으로 가져간다. 영화의 설정처럼 꼭 장기연애를 한 커플이 아니더라도 사랑을 해 본 우리 모두라면 정원이나 은호의 행동, 말 선택같은 찰나의 순간들에서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고 작품에 대한 확신을 내비쳤다.
서로의 인상에 대한 질문에 구교환은 "센스가 굉장히 좋은 배우다. 관객 입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구경하듯 보게 된 순간도 많았다"며 문가영이 이별 후 버스에서 우는 신을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 영화에서 제일 슬프게 잘 우는 신(Scene) top3 안에 들 것 같다. 카메라는 배우를 사랑한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그 장면을 보고 딱 그 말이 생각났다. 아마 오랫동안 회자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나는 사실 배우 구교환의 오랜 팬이다. 계산하지 않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순간들을 만들어내서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며 "처음에는 이 배우가 즉흥적으로 툭툭 꺼내 놓는 얼굴들이 타고난 능력이라 생각했는데, 사실 촘촘한 계획이 있고 그에 대한 준비도 다 되어 있어서 나오는 여유였다는 걸 알게 됐다"고 칭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