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청년층 대출이 나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을 소유한 청년의 대출 규모는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고, 무주택 청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두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금융권 대출잔액 중앙값은 중장년층이 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층 3665만원, 노년층 3500만원 순이었다. 중장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의 1.7배, 노년층의 1.8배 규모였다.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각각 4.4%, 5.6% 증가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에서 주택 관련 대출의 비중이 높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 최대 6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주택을 소유한 청년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5843만원으로, 미소유 청년(2423만원)보다 6.5배 높았다. 주택을 소유한 청년층의 연소득은 5034만원으로 무주택 청년층의 2721만원보다 1.9배 높았다. 중장년층(1.5배)과 노년층(1.4배)에서도 주택 소유 여부에 따른 소득 격차가 벌어지지만, 청년층에서 유독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다만 청년층의 주택 소유 비중은 11.5%(165만명)에 그쳤다. 중장년층(45.5%)과 노년층(46.3%)에서는 2명 중 1명꼴로 주택을 소유했다.
주택소유자의 자산가액 구간을 보면 청년층과 중장년층은 ‘1억5000만~3억원’ 구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노년층은 ‘6000만~1억5000만원’ 구간이 30.3%로 가장 많았지만, ‘6억원 초과’ 비중도 9.4%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