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면적의 3배에 달하고 기초지자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강원 홍천군에 철도가 놓이게 됐다.
강원도는 경기 양평군 용문역에서 홍천군까지 32.7㎞ 구간에 광역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7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도와 홍천군은 그간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철도가 필요한 이유를 꾸준히 설득했고 18년 만의 재도전으로 개통을 이뤄냈다.
기존 용문에서 홍천까지는 버스로 45분 걸렸으나 철도가 개통하면 24분으로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홍천에서 청량리까지는 1시간30분, 용산까지는 1시간50분에 도달해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홍천은 2016년 전국 최초로 귀농귀촌특구로 지정돼 8년간 1만3000명이 귀촌하는 등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현재까지 귀촌한 인구는 홍천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할 정도다. 철도 개통으로 귀농귀촌 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도는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기본·실시설계, 공사 착공·준공, 열차 시험 운행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기간은 8~10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홍천은 귀농귀촌부터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6개 사업이 복수로 지정돼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경기 양평 철도 생긴다
용문역서 홍천군 32.7㎞ 구간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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