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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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키맨 UPF 전 회장 소환 조사

입력 : 2025-12-24 11:08:30
수정 : 2025-12-24 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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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정치인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의 송모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24일 소환했다. 송 전 회장은 여러 통일교 단체장을 맡으며 정치인들을 연결해주는 통로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송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송 전 회장은 통일교 관계 단체인 UPF 회장과 세계평화터널재단,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등 회장을 지냈다. 통일교의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도 맡았다.

 

경찰은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규환 전 의원과 송 전 회장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송 전 회장이 대표를 맡았던 단체들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2차 접견조사도 실시했다. 두 사람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각각 다른 장소에서 동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