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국내외 보석 기업 잇단 입주…익산 산업단지 ‘주얼리 집적지’ 부상

입력 : 2025-12-28 05:58:23
수정 : 2025-12-28 05:58:23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전북 익산시가 조성한 주얼리 임대공장에 국내외 유력 기업들의 입주가 모두 확정되면서 지역 주얼리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익산시는 낭산면 제3일반산업단지 내 익산패션단지에 조성한 주얼리 임대공장 4개동에 대한 입주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기업들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주얼리 산업의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얼리 임대공장은 낭산면 구평리 일원에 연면적 999~1196㎡ 규모로 조성됐다. 주얼리 제품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 공간, 폐수처리시설 등을 단지 내에 일괄 구축해 주얼리 제조에 특화된 환경을 갖췄다.

 

임대공장 1·2호에는 귀금속 제조·유통 전문 기업 ㈜스태리그룹이 입주했다. 이 기업은 국내외 코스트코 매장에 입점한 순금 주얼리 브랜드로, 익산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고용 확대와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3호에는 올해 3월 설립된 익산귀금속제조업협동조합이 들어섰다. 조합은 공동 생산과 원자재 공동 구매, 국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조합원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4호에는 수출 중심의 패션주얼리 전문 기업 한신주얼리가 입주한다. 이 기업은 기존 성남 공장을 익산으로 이전해 국내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주얼리 공동연구개발센터와 집적산업센터, 도금동, 폐수처리시설 등 관련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으며, 고가 장비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산업 기반도 마련해 왔다.

 

그동안 익산에는 국내 유일의 보석박물관이 자리한 왕궁면 보석가공단지를 비롯해 원도심 영등동을 중심으로 보석 가공·판매 기업 90여 곳이 분포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국내외 주얼리 기업들의 입주는 익산 주얼리 산업 육성 정책의 성과”라며 “주얼리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생산과 고용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