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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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가족 돌봄 아동∙청년 118명 발굴해 ‘자기 돌봄비’ 지원

입력 : 2025-12-28 12:58:30
수정 : 2025-12-28 12: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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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가족 돌봄 부담으로 학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청년 118명을 발굴해 총 2억2160만원(181건)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초등학생 10명, 중학생 41명, 고등학생 45명, 대학생 16명, 기타 6명으로, 고령∙장애∙질병 등이 있는 가족을 돌보느라 어린 나이부터 돌봄의 책임을 떠안은 이들이다.

 

가족 돌봄 아동∙청년은 돌봄 부담과 정서적 고립, 학습결손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놓여있음에도 그동안 제도권 내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 대상이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대구교육청,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본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등 공공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시에 따르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가족 돌봄 아동과 청년을 발굴하고, 기업과 기관 후원으로 마련한 기금으로 1인당 100만~200만원 내외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했다. 해당 지원금은 교재비, 심리상담, 자격증 취득, 진로∙경험 활동 등 학업 유지와 자립 준비를 위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앞으로 가족 돌봄 아동∙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한편, 관련 조례와 중장기 계획과 연계해 발굴 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고립위험가구 등 복지사각지대 전반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통합돌봄∙교육∙청년∙고립 예방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돌봄 안전망을 견고히 할 계획이다.

 

김태운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성과는 행정의 제도적 기반과 민간의 전문성, 현장성이 결합한 협력형 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