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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문화 야만적” 비판…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입력 : 2025-12-28 21:26:07
수정 : 2025-12-28 2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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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화의 전설 브리지트 바르도가 27일(현지시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1958년 2월 2일 파리에서 클로드 오탕-라라 감독의 영화 ‘불행이 닥칠 경우’ 촬영 현장에서 메이크업을 고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르도 재단은 이날 AFP에 보낸 성명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으며, 화려한 경력을 내려놓고 동물 보호와 재단 활동에 평생을 바친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담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사망 시각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1995년 2월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살아 있는 동물 운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운데)가 동물권 시위대에 둘러싸여 있다. AP연합뉴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며, 1956년 개봉한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경멸’(1965), ‘보니와 클라이드’(1968) 등 약 50편의 영화에 출연한 뒤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동물권 보호 활동에 전념해 왔다.

브리지트 바르도가 2005년 12월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표지에 바다표범이 실린 1969년판 프랑스 잡지 ‘파리 마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바르도는 당시 캐나다의 바다표범 도살을 중단해 달라며 폴 마틴 캐나다 총리에게 호소문을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르도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시기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겨냥한 “개고기 문화는 야만이다”, “개는 사람의 친구이지 식용이 아니다” 등 발언으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