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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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크루즈 기항지 ‘새만금항 신항’…“서해권 해양관광” 기대감 증폭

입력 : 2025-12-29 10:45:41
수정 : 2025-12-29 10: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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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항 신항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되면서 전북 관광산업과 서해권 해양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기존 동·남해 중심에서 벗어나 서해안에 첫 대형 국제 크루즈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해양관광 균형발전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지만, 연계 수용태세 구축 등 과제도 많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최근 새만금항 신항과 경남 마산항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부산·인천·제주·여수·속초·포항·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전북도는 그동안 추진해 온 크루즈 관광 육성 전략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그동안 국제 크루즈 노선에서 소외된 서해권을 새로운 국제 해양관광 축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국내 8번째로 선정된 새만금항 신항 기항지 조감도. 전북도 제공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로 22만 t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년 하반기 5만 t급 2선석 개장을 시작으로 2030년 4선석, 2040년까지 9선석으로 단계적 확충할 계획이어서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돼 있다. 관광 연계 잠재력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변산반도국립공원과 고군산군도,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 전주 한옥마을 등 전북의 대표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고, 이달 중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내륙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크루즈 관광은 항만 시설뿐 아니라 세관·출입국·검역(CIQ) 운영, 단체 관광 동선, 가이드·교통·쇼핑·체험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수용 태세가 뒷받침돼야 실질적인 경제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소비와 체류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적 설계가 요구되는 이유다.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된 새만금항 신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

이에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관광기관, 크루즈 여행사 등이 참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점검,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와 팸투어도 추진한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와 연계한 활용 가능성도 주목된다.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시 크루즈선을 숙박시설 대안으로 활용할 경우, 숙박난 해소와 함께 비상설·친환경 운영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새만금 크루즈 기항지는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되도록 단계별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