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환경산업 사업체와 고용이 5년 연속으로 확대되고, 환경 분야 투자 및 기술 인력이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녹색전환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7월 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지역 종사자 1인 이상 모든 환경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부산환경산업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환경산업 관련 통계는 환경부에서 매년 전국단위 표본조사만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사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료는 전국에서 부산시의 ‘환경산업조사’가 유일하다. 부산환경산업조사는 저탄소 친환경산업 육성 지원을 목표로 2021년 국가 통계로 처음 실시됐으며, 올해로 5회째 진행됐다.
올해 실시한 부산환경산업조사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환경산업 활동을 수행 중인 부산지역 모든 환경사업체 약 9000개를 대상으로 △종사자 수 △매출액 및 수출액 △투자액 △정책 수요 등 44개 항목에 걸쳐 방문 면접과 인터넷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2024년 부산지역 환경산업은 △사업체 8102개(전년 대비 3.8% ↑) △환경부문 종사자 3만7423명(전년 대비 5.7% ↑) △환경부문 매출 9조2203억원 △환경부문 수출 1조224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자원순환관리(45.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물관리와 지속가능 환경, 대기관리 분야도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지난 5년간 규모 면에서 사업체(34.9% ↑)와 고용(29.0% ↑)이 크게 늘었고, 사업체당 매출액도 2020년 8억9800만원에서 11억3800만원으로 26.7% 증가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산업 사업체는 강서구·해운대구·사상구에 집중됐으며, 북구(10.6%)와 동래구(9.6%) 등 일부 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환경부문 종사자는 강서구·기장군·금정구에 많아 지역 전반으로 산업 기반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환경산업 미래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과 환경기술 인력이 각각 3208억원과 5675명이 증가해 전년 대비 80.3%와 22.7% 확대됐다. 이는 시장 조정 국면 속 구조 전환을 위한 토지 및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지역 환경기업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자금과 기술 지원으로 조사됐고, 기업 애로사항으로는 자금 부족으로 파악됐다. 또 중앙 및 지방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 중 융자·자금지원과 기술개발 지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정책 정보는 주로 언론·간행물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형준 시장은 “환경산업은 탄소중립 시대 부산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업이 체감하는 금융·기술·수출 지원을 집중적으로 확대해 ‘녹색전환 선도도시 부산’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기준 부산환경산업조사에 대한 세부적인 결과는 부산시 빅-데이터웨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