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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이재명입니다’ 문자에 답변 안 해…李정부 총리직 제안 거절”

입력 : 2026-01-01 17:54:42
수정 : 2026-01-01 19: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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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한 바 없다’ 靑 입장에 반박
“2025년 5월 김민석 등 수차례 전화
생각 다른 사람과 일 못해 거절”

국민의힘 유승민(사진) 전 의원이 지난해 6·3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부터 입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 2월 민주당의 모 의원이 이재명 당시 대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하면서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가 유 의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수차례 총리 제안이 왔지만, 모두 단칼에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 뜻이 맞냐고 확인하니 거듭 맞다고 해서 바로 그 자리에서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이 대표에게 전하라’고 했다. 이후 그분 전화를 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유 전 의원은 “다 끝난 얘긴 줄 알았는데 지난해 4∼5월 무렵 민주당의 여러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오는 걸 제가 일절 안 받았다”며 “지난해 5월 초 김민석 당시 의원에게 전화 여러 통과 문자가 오길래 아예 답을 안 했더니 다음 날 이 후보가 전화 여러 통이 오고 문자로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라고 해서 무슨 뜻인지 짐작해서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하는데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욕심낼 자리도 아니라서 안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유 전 의원을 총리로 영입하려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 당의 지금 모습으로 지방선거는 해보나 마나이고, 제가 지금 할 일은 보수 재건과 통합”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