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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보다 싼 아파트?… 1채 1100만원에 팔렸다

입력 : 2026-01-04 07:51:55
수정 : 2026-01-04 07: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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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경북에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매매가를 기록한 아파트가 나왔다. 바로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 아파트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는 칠곡군 성재 아파트 단지 전용 32㎡였다. 해당 주택은 11일 11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32㎡ 아파트 3채는 각각 1400만원, 1600만원, 1800만원에 거래됐다. 

경북 칠곡군 성재 아파트. 사진=네이버페이부동산 캡처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 8차 전용 152㎡로, 11일 8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압구정 신현대 8차 한 채 가격과 칠곡 성재 단지 773채의 가격이 맞먹는 셈이다.

 

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주(지난달 29일 기준)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7%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세가 역시 소폭 올랐다. 지난해 12월 5주 기준 경북의 전세가는 0.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가는 평균 0.09%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15억810만원이었다. 전국 평균치도 5억원을 돌파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방에는 경차 한 대 값에도 못 미치는 아파트들이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양극화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을 구입한다’는 의미의 이른바 ‘영끌’ 열풍이 불던 2020년 8월 전고점인 43.2%도 뛰어넘었다.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자 정부는 올해부터 준공 후 팔리지 않은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사면 취득세가 최대 50% 감면하기로 했다. 신혼부부나 청년층 등이 생애 첫 주택을 살 경우 취득세 100% 감면 혜택을 연장한다. 인구감소지역에서는 누구나 생애 첫 주택을 살 경우 취득세가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감면해 준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방세제 개정은 국가 균형발전과 민생 안정 지원, 합리적 과세체계 개선에 중점을 뒀다”며 “시행에 따른 혜택들을 납세자들이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협력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