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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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살 타이밍?…가격 인하에 보조금 확대까지 새해부터 ‘가격 전쟁’ [모빌리티&라이프]

입력 : 2026-01-03 05:00:00
수정 : 2026-01-03 1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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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모빌리티&라이프’는 자동차, 항공기 등 전통적인 이동수단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탈 것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트렌드를 알려드리고, 모빌리티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2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전기차 충전소. 연합뉴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테슬라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940만원 내린 것을 시작으로 여러 브랜드가 자체 보조금 지원을 앞세워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는 양상이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발맞춰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새해부터 전기차 가격 확 내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모델3와 모델Y 등 핵심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낮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모델3 퍼포먼스 AWD 모델은 기존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으로 조정되며 가장 크게 가격이 내려갔다.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 모델은 315만원 인하된 5999만원, 모델Y 프리미엄 RWD 모델은 300만원 인하된 4999만원으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그동안 각국의 판매량과 전기차 보조금 지급 수준에 맞춰 가격을 빠르게 조절하며 판매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써왔다. 타 브랜드 대비 잦은 가격 변경 때문에 기존 구매자 사이에서는 “전기차 가격이 시가냐”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앞서 지난해 4월 테슬라 코리아는 모델Y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때 가격을 약 700만원 낮추며 단숨에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약 5만5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다른 브랜드들도 새해를 맞아 전기차 할인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캐딜락은 브랜드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리릭에 최대 1700만원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해 전동화 모델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36개월·48개월·60개월 무이자 제휴 할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에 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한다. 국비·지자체 보조금 전국 평균치인 800만원 수준이다.

 

리릭. 캐딜락 제공

 

◆전기차 보조금 확대까지 겹친 1월

자동차 업계에서 새해 벽두부터 대대적인 가격 전쟁에 나선 것은 이는 성장 여력이 많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전기차는 지난해 1~11월 21만673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51.5% 급증했다. 연간으로는 약 22만7000대가 예상돼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16만400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월은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는 연말과 달리 새로 변경된 기준에 맞춰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에는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경우 최대 1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전환지원금’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중형 전기승용차의 보조금은 최대 약 68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동차 업계 전반적으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종료 예정이던 개소세 인하를 2026년 6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개소세율은 기존 5%에서 3.5%로 유지된다.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최대 약 143만원 인하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