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중, 매년 만남 공감대 형성...서해경계획정 차관회담 노력

입력 : 2026-01-06 01:07:20
수정 : 2026-01-06 01:07:19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위성락 “서해 구조물 문제 진전 기대…한한령은 점치기 어려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에 걸맞게 양국 정상이 매년 만남을 이어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 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위 실장은 이날 베이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외교안보 당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 채널을 복원해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튼튼히 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양국 국방 당국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해가면서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감한 현안으로 꼽히는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졌다. 양 정상은 서해에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올해부터 경계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위 실장은 “조심스럽지만 이 부분에서 진전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한령 완화’ 등 문화 교류에 대해 양 정상은 바둑·축구 등의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드라마·영화에 대해서도 실무협의를 통해 진전을 모색하기로 했다. 다만 위 실장은 “중국은 여전히 한한령의 존재 자체를 시인하지 않고 있다. 오늘도 우스개처럼 ‘한한령이 있는지 없는지를 따질 필요 없다’는 취지의 대화만 오갔다”며 “(한한령 완화 논의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점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내 혐한·혐중 정서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 중요성을 확인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을 찾기로 했다. 특히 위 실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중 정상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창의적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더 길어진 90분간 진행됐으며, 공식 환영식과 양해각서(MOU) 체결식, 국빈만찬까지 더해 두 정상은 총 4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고 위 실장은 설명했다. 시 주석은 회담 말미에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아주 뜻깊다. ‘한중 새 시대’의 든든한 기초를 다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