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스캠 사기로 9000만 원을 탕진한 20대 청년이 사연을 공개하자 서장훈이 분노했다.
지난 5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에서 사연자는 서장훈, 이수근에게 사기당한 일화를 밝혔다. 그는 “열심히 일하며 모아온 돈을 한순간에 모두 잃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연자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로맨스 스캠(혼인 빙자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다가 투자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약 9천만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이수근은 깊은 한숨을 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서장훈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린 애가...사회관게망서비스(SNS)도 할 텐데, 왜”라고 사기에 휘말린 이유를 물었다.
사연자는 로맨스 스캠에 당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혼혈인이 한국 여행 관해 질문이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그러다가 사진과 메시지가 오갔고 일상 및 가치관 대화부터 미래 이야기까지 언급됐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근데 아직 만나보지도 않고, 전화통화만 하고 사진만 본 사람과 결혼을 생각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던 중 상대가 금 옵션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익률이 나는 것처럼 보이는 화면을 보여줘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사연자는 로맨스 스캐머가 알려준 대로 코인을 산 후 투자 거래소 사이트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돈을 뜯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의심해서 사이트를 검색했지만 진짜처럼 운영 중이던 사이트였고 다양한 언어가 제공돼 신뢰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사연자가 100만 원을 입금했지만, 수익률이 15%씩 나자 500만 원씩 사이트에 입금했다. 출금도 가능하자 가족에게도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투자금을 불려 갔다. 그렇게 불과 20일 만에 총 9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모두 잃게 됐다고 전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사기라는 사실은 해당 사이트를 재검색했을 때 사기라는 글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로맨스 스캐머에게 돈을 돌려 받기 위해 연락했지만 실패했다.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참 기가 막히게 얘를 골랐다는 생각이든다”며 “사기당할 외적인 모습이 아닌데, 너랑 통화를 하고 사기를 한 거 같다”고 말했다. “너랑 이야기해 보면 어리고 순수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로맨스 스캐머가) 공을 들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인물 멀쩡하고 열심히 일하는 이런 친구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건 고마워”라며 사연을 공개해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언성을 높이며 “해외에 있는 누구든 여러분한테 관심이 없어요”, “한국 여행을 가고 싶으면 여행사에 가지, 왜 개인에게 묻겠느냐”며 따끔하게 말하며 이성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들을 향해 강하게 당부했다. “아무도 믿지 말라. 이런 이야기를 내가 목 놓아서 얘기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연자에게 빚을 갚고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따뜻한 조언을 하며 고민 상담을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