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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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징계절차 장기화에 與 속앓이…윤리심판원 12일 결론낼까

입력 : 2026-01-08 13:09:51
수정 : 2026-01-08 13: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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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관계 확인에 시일 걸리는 듯…"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 묶을 순 없어"
논란 지속에 '金 자진탈당' 목소리…일각선 "공천헌금 전수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의 징계 절차를 두고 속앓이하고 있다.

당내에선 조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지만, 공천헌금 수수를 비롯한 특혜·갑질 등 잇따라 불거진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정 짓기 위해선 '속전속결'로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

당 윤리심판원은 예정대로 오는 12일 회의를 열어 김 대표 의혹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당일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에서 '12일 징계가 결정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무리 국민 여론과 당원 요구가 있더라도 개인의 권리는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도 답답하고, 국민과 함께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라며 "급하다고 해서 실을 바늘허리에 묶어 바느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리심판원이 여론재판을 할 수는 없다"며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증거나 진술 등의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역시 의혹에 대한 소명 자료를 확보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의원은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고 소명할 게 많다"며 "과거 자료를 다 찾아야 하고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예상과 달리 사실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논란의 조기 수습이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당의 부담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전면에 부각되고,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 헌금 관련 의혹으로 사퇴한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지역사무실이 굳게 잠겨 있다.

당내에서는 김 의원이 자진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성준 의원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의원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선당후사의 결단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영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여러 의원이 김 의원의 결단에 대해 말하는데 김 의원이 잘 듣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책임(원내대표 사퇴)을 졌기에 최종 판단은 김 의원이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라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병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전수조사도 해야 한다"며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전수조사와 관련해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