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한병도·진성준·백혜련·박정(기호순) 후보는 8일 방송 토론회에서 이재명정부 성공과 6·3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견인차를 자임하며 동료 의원·당원 표심을 자극했다. 공천 헌금 의혹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 필요성엔 의견이 갈렸고, 후임 원내대표 연임 필요성을 두고선 신경전도 벌어졌다.
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 정부의 개혁정책 뒷받침 필요성을 언급하며 워밍업을 했다. 한 후보는 21대 대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점을, 진 후보는 ‘당정 일치’를 내세웠다. 백 후보는 이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받는 사진을 제시하며 지방선거 승리 필요성을, 박 후보는 20대 대선 때 ‘꿀벌 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끈 점을 강조했다.
각 주자는 각론으로 넘어갈수록 이견을 보이며 맞섰다. 대야 협상 구상과 관련, 백 후보는 “민생을 미루는 정치에 분명히 선 긋고 책임을 요구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후보는 “내란 청산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했고, 박 후보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전날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지방선거만을 유효기간으로 한 사과”라고 혹평했다. 반면 진 후보는 “내란 동조·옹호에서 적어도 이젠 (계엄이) 잘못된 수단이라고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한 발짝 진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OX 질의응답에선 새로 선출될 원내대표 연임 필요성에 한 후보만 긍정했다. 그는 “지금 원내대표를 뽑는데 ‘4개월 후에 출마 안 할 테니 지지해달라’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당헌에 따라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 필요성엔 박 후보만 반대했다. 박 후보는 “당 윤리심판원이란 공식기구를 통해 판단하고 엄중 처벌하는 게 민주적 절차”라고 했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선당후사가 필요”(진 후보), “당은 잔혹한 결정도 내릴 수 있어야”(백 후보), “당원 우려가 너무 크다”(한 후보) 등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는 원내대표 후보들의 첫 공식 토론이자 사실상 마지막 공개 검증 무대였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의원 투표(80%)와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를 합산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