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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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교대제 개선…30대 이·퇴직률 25% 줄었다

입력 : 2026-01-09 10:44:33
수정 : 2026-01-09 1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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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불규칙한 간호사 교대근무를 개선하기 위해 인력 등을 지원한 결과 30대 간호사 이·퇴직률이 25%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이 간호사 이·퇴직률에 미친 영향: 고용보험DB를 중심으로(구자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 교대제 시범사업의 성과가 이처럼 나타났다.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0년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기준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간호사의 평균 이·퇴직률은 19.7%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평균 근속연수는 4.4년에 불과할 정도로 ‘탈출 러시’가 이어지는 현실이다. 특히 20대 신규간호사의 경우 입사 후 2년 내 이·퇴직률이 평균 30.9%에 달할 정도로 초기 경력 간호사에게서 퇴직 문제가 심각하다.

 

이직의 주요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교대근무와 과중한 업무가 지적된다. 이에 정부는 2022년 4월부터 병동당 대체 간호사 인건비와 교육전담 인력을 지원해 규칙적 근무체계를 유도하는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까지 제1차 시범사업이 완료됐으며, 이후 9월부터는 9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제2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이 대규모 행정 데이터인 고용보험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실증 분석한 결과, 교대제 시범사업 참여 병원 간호사의 이·퇴직률은 사업 이전 평균 대비 약 10%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3년 이상 근속률은 시범사업 전 평균 대비 약 5.3% 증가했다. 시범사업 효과는 특히 20대·30대 간호사 및 경력 6년 미만 간호사에게서 뚜렷하다. 20대의 이·퇴직률은 시범사업 전 평균 대비 약 11.7% 감소했고 30대의 경우 25.3%로 감소 폭이 더 컸다.

 

경력별로는 경력 3년 이상 6년 미만이 17.7%, 경력 3년 미만은 9.6% 이·퇴직률이 감소했다. 경력 6년 이상은 유의미한 수준의 감소가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시범사업의 효과는 시행 1.5년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간호사 교대제 개선은 간호사의 인력 유지뿐 아니라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시범사업이) 단순한 기간 연장에 그치지 않고 본사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