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합류해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됐던 백해룡(사진) 경정이 이번 주 경찰로 복귀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엄정 수사’를 지시하면서 의혹 제기 당사자인 백 경정이 사건을 들여다보고 사건이 일단락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진 채 사실상 빈손으로 파견이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에서 ‘한 지붕 두 수사’를 이어간 지 3개월 만이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백 경정은 14일 검찰 파견을 마치고 원소속인 서울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합수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검사장도 아직 백 경정의 파견 연장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 차례 파견 연장을 신청했던 백 경정은 이번에는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찰 조직의 대표적인 ‘내부고발자’로 알려졌던 백 경정과 임 검사장의 공조 가능성은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0월12일 이 대통령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합수단 합류를 지시했고, 백 경정은 같은 달 15일부터 합수단에 ‘경찰 수사팀’을 별도로 꾸렸다.
하지만 백 경정은 수사 초반부터 합수단을 ‘불법단체’, ‘셀프수사’로 규정하며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사용 권한이 없어 사건 관련 정보 열람조차 못 한다”고 반발해왔다.
지난달 9일 합수단이 주요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이후 갈등은 커졌다. 백 경정은 수사 기록 등을 공개하고 합수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백해룡 수사팀에 파견 연장 희망 여부를 물었으나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며 “별도의 의사가 없을 경우 파견 해제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