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44회를 맞는 JPMHC는 글로벌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이전 등 외부 협력을 모색하는 장이다. 국내 기업들도 대거 출격해 글로벌 ‘빅딜’(대규모 거래)을 실현하기 위한 발판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이 매년 1월 개최하는 JPMHC에 올해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약 1500곳, 참가자 8000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알테오젠·디앤디파마텍·휴젤 5개 기업이 주최 측 초청을 받아 공식 발표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메인 트랙에서, 알테오젠·디앤디파마텍·휴젤은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발표한다.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일 오후 3시 메인 행사장인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기업발표를 진행한다. 공식 초청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5개 기업만 설 수 있는 핵심 무대다. 존 림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최근 새롭게 론칭한 위탁생산(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중심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핵심 가치인 ‘4E’(Excellence)와 연결되는 의미를 담아 발표한다.
셀트리온은 같은 날 서진석 대표가 무대에 올라 지난해 사업 현황과 미래 성장 동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서정진 회장이 함께 무대에 올랐으나, 올해는 장남인 서 대표가 단독으로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말 새로 부임한 전태연 대표가, 휴젤은 캐리 스트롬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장두현 한국 CEO가 함께 연사로 참여해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한다. 디앤디파마텍 역시 이슬기 대표가 참석해 주요 파이프라인(현재 보유하거나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과 각 제품의 개발 단계) 등을 소개한다.
SK바이오팜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개별 발표를 하지 않지만, 각 그룹 후계자로 언급되는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과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행사장을 찾는다. 최 본부장과 신 대표는 직접 글로벌 기업, 투자 기관들과 실무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한양행, 에이비엘바이오, 한미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로킷헬스케어,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15일까지 열리는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K바이오의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섰다. 산업부와 코트라는 처음으로 JPMHC와 연계해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K바이오 글로벌 파트너십’을 개최하고 국내외 기업의 협력 접점을 넓힌다. 국내에선 36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제약·투자사를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발표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 발굴에 나섰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팬데믹을 거치며 K바이오가 미래 첨단산업이자 주력 수출산업으로 성장해 해외 진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K바이오의 성장이 한국의 수출 5강 달성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