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혜선이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 독일인 남편을 향한 악성 댓글로 인한 속내 등을 털어놨다.
김혜선은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 초대석에 남편 스테판 지겔과 함께 출연해 결혼 이후의 삶과 공백기의 사연을 전했다.
2011년 KBS 26기 공채로 데뷔한 김혜선은 ‘개그콘서트’ 코너 ‘최종병기 그녀’를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김혜선은 “대체불가능한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혜선은 해당 코너로 인해 예상치 못한 부담을 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는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 않고 내성적이었다”면서 “운동하는 분들이 와서 팔을 만져보기도 하고 운동법을 물어보셨다. 아주머니들은 ‘이거 한번 때려봐라’라고 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혜선은 “정체성에 혼란이 왔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내 모습을 잃어가는 느낌이었다”면서 “방송을 그만둔다는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독일로 도망치다시피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돌아오면 잊힌다는 불안감을 느낄 여력도 없을 만큼 우울과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지내던 김혜선은 소개팅으로 남편 스테판을 만나 2018년 결혼했다. 스테판은 당시 베를린 공대에서 도시생태학을 전공한 뒤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결혼 후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는 “새로운 삶이 이전의 삶보다 더 좋다. 돈만 아쉽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혜선도 “독일에서 남편을 만나면서 다 치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혜선은 “남편이 독일에서는 공부도 잘하고 급여도 많이 받았는데, 한국 와서는 사람들 댓글도 보고 신경을 많이 쓴다”며 “일도 안 하고 뭐 하냐는 댓글도 있었다. 내가 공인이라는 이유로 남편까지 관심을 받으니까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모님이 나이 드시는데 함께 시간을 못 보낸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괜히 열심히 하고 있던 사람 한국 데려와서 욕먹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