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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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초심으로…SPC그룹,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대대적 개편

입력 : 2026-01-13 14:11:29
수정 : 2026-01-13 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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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크라상, 지주사와 사업회사 물적분할 의결
SPC그룹이 13일 그룹의 뿌리 ‘상미당(賞美堂)’ 정신을 계승하는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의 공식 출범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SPC그룹 제공

 

SPC그룹이 13일 그룹의 뿌리 ‘상미당(賞美堂)’ 정신을 계승하는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의 공식 출범으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이번 체제 전환은 단순한 구조 개편을 넘어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1945년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에서 시작된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글로벌 수준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파리크라상은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를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파리크라상’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특정 사업부를 떼어내 자회사를 만들고 그 지분을 100% 소유하는 방식으로 상미당홀딩스는 그룹 전체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파리크라상은 SPC삼립, 비알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며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파리바게뜨 등 사업까지 운영하는 형태였기에 투자와 사업의 영역이 혼재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분할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ESG 경영을 본격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지주사의 명칭인 ‘상미당’에는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뜻과 함께 “수백만 개의 빵 중 고객은 단 하나의 빵으로 우리를 평가한다”, “빵을 나누면 끼니가 되고 기술을 나누면 꿈이 된다”는 엄격한 품질 철학이 담겨 있다. 상미당홀딩스는 이러한 창업 정신을 경영의 중심 가치로 삼아 그룹 전체의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 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상미당홀딩스는 준법·안전·혁신이라는 핵심 가치가 전 계열사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각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브랜드 전략도 지주사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별 브랜드 중심의 소통 체계로 전환해 전문성을 높인다. 각 브랜드가 고객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초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이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은 80년 전 상미당이 가졌던 진심을 현대적 경영 체계로 재해석한 것”이라며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