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자인진흥원은 지난해 ‘글로벌 디자인 협업기업 디자인 혁신 지원사업’을 통해 부산지역 기업의 휴대용 에어컨 제품 디자인 혁신 성과를 창출했다고 13일 밝혔다.
나이키·구글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 프로젝트를 수행한 디자이너 마이클 디툴로와 부산 기술기업 ㈜비엠티, 부산디자인기업 크리에이티브퍼스는 공동으로 캠핑용 휴대용 에어컨 ‘파워쿨 핸디맥스’의 디자인 혁신 결과물을 완성했다.
비엠티는 삼성전자·HD현대중공업·SK하이닉스·아람코 등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사로, 초저온 유체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1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 ㈜파워쿨을 통해 냉방시스템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캠핑 시장을 겨냥한 휴대용 에어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협업에서 마이클 디툴로는 파워쿨 핸디맥스의 사용 환경과 사용자 행동 흐름을 글로벌 소비자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휴대·설치·조작 전 과정에서 직관성을 높이는 제품 형태 및 인터페이스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실내외기 분리 구조라는 기술적 강점을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제품 인상과 사용 경험을 전반적으로 재구성하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또 크리에이티브퍼스는 글로벌 디자이너의 콘셉트를 실제 제조 환경에 구현하기 위해 내부 구조 설계·설계 검토 등 제품화 전 과정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방향성과 국내 생산 조건과의 간극을 조율하고, 최종 결과물이 시장성과 실현 가능성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완성도를 고도화했다.
비엠티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혁신을 시장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디자인 전략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기능 중심의 개발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성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이번 협업 성과는 단순한 제품 외관 개선을 넘어, 기술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제품 경험과 브랜드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은 “부산 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세계적 디자이너의 전략과 부산디자인기업의 실무 역량이 결합된 대표적 협업 성과”라며 “디자인이 부산 제조업의 체질 전환과 소비재 시장 확장을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