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우리 개 다치면 책임질 거냐” 아파트 제설제 둘러싼 논란…왜?

입력 : 2026-01-14 11:05:25
수정 : 2026-01-14 11:08:19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입주민들이 제설 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을 산책로에 뿌리지 말라는 민원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책로에 염화칼슘 뿌리지 말라고 민원 넣은 견주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단지 내 산책로에서 일부 견주들이 관리사무소에 단체 민원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견주들은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발바닥에 화상을 입히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차량 통행이 있는 차도와 주요 보행로에만 살포하고 산책로에는 뿌리지 말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A씨는 “견주들이 눈이 올 때 산책로 이용 인원이 적으니 굳이 안 뿌려도 된다고 했고, 개 발에 상처가 나면 책임질 것이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관리사무소는 제설제를 사용하지 않우면 낙상 사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으나, 견주들은 “그렇다면 아주 소량만 뿌려라”는 입장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지 내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도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다수의 누리꾼은 제설의 우선순위는 주민 안전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빙판길 낙상은 특히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반려견이 걱정되면 신발 등을 착용시키면 된다”, “눈을 쓸 자신이 없으면 제설제 살포를 막으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견주들의 주장에 일정 부분 동의하는 반응도 일부 있었다. 이들은 염화칼슘이 반려동물이 직접 접촉하거나 섭취할 경우 자극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대체 제설제 사용 또는 보호 장비 착용 등 대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겨울철 제설제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과정에서 열과 고농도 용액을 형성해 반려견의 발바닥에 화상, 습진,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상처가 있거나 피부가 약한 개체는 더욱 민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