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 가격은 두 달여 만에 9만5000달러대를 회복했다.
14일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오후 2시4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 오른 9만5123달러(약 1억40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7일 12만4774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고래(대형 투자자)의 차익실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앱스타인 스캔들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급격히 하락한 뒤 최근 두 달여간 8만5000∼9만3000달러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더리움 6.5%, 리플 4.3%, 솔라나 3.8%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자리한다.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될 가능성이 커서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전년(2.9%)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신호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줄곧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아울러 미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수사, 올해 5월 새로 취임할 연준 의장 유력 후보 4명 모두 비둘기파(통화완화 성향)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 가능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는 비트코인이 이달 말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 중간선거 이전에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직접 매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더 담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동안 관리자이던 정부가 매수자로 뛰어들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뛸 수 있다고 예측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