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승리의 기세를 이번에도” VS “실전은 다르다”.
2026년 첫 경기를 한국에서의 맞대결(현대카드 슈퍼매치14)로 치른 남자 테니스의 ‘빅2’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나란히 출전한다. 세계랭킹 1, 2위인 두 선수의 맞대결은 결승에서 성사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갖가지 기록 달성을 위해 호주오픈 우승이 꼭 필요한 만큼 결승에서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이벤트 경기였던 현대카드 슈퍼매치에선 알카라스가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지난 2년간 세계 남자 테니스 무대를 양분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4개씩 나눠 가졌다. 2024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알카라스가 제패했다. 지난해엔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알카라스와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나란히 의미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먼저 알카라스는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US오픈 2회(2022, 2025), 윔블던 2회(2023, 2024), 프랑스오픈 2회(2024, 2025)까지 총 6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보유한 알카라스는 호주오픈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호주오픈 최고 성적은 2024년과 2025년 8강일 정도다.
현재 하드코트 일인자인 신네르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3연패에 도전한다. 신네르가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알카라스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저지하면 먼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호주오픈 2회(2024, 2025), US오픈(2024), 윔블던(2025)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신네르는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차지할 수 있다.
알카라스·신네르 이전 남자 테니스를 지배했던 ‘빅3’ 중 유일한 현역인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양강 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023년만 해도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모두 휩쓸던 조코비치지만, 지난 2년 동안 메이저 대회 준우승 1회, 4강 5회에 그치며 2000년대생 젊은 피들에 밀렸다. 통산 메이저 대회 우승 24회 중 10번이나 호주오픈에서 차지할 정도로 호주오픈은 조코비치의 텃밭이나 다름없다. 조코비치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25번째 우승으로 동률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를 넘어 역대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