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의한 벌 활동 위축 등과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재난 현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18일 내놓은 ‘2025년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 결과에 따르면 소방의 작년 화재·구조·구급 출동 건수는 452만501건이다. 하루 평균 1만2385건의 현장 활동을 처리한 셈으로 전년(468만731건) 대비 약 3.4% 줄었다.
분야별로 보면 지난해 접수된 119 신고는 1065만4902건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화재 신고는 늘었고 구조·구급과 대민출동 신고는 줄었다. 화재 발생 건수는 3만8341건(일평균 105건)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방 활동 중 유일하게 증가한 지표로, 소방청은 건조한 기후 등의 영향으로 화재 위험이 높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구조 출동 건수는 119만7158건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활동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 역시 기후변화라는 게 소방청 분석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통상 벌집 제거가 소방의 구조활동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작년 가을철 잦은 비로 벌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인구구조 변화도 소방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구급 이송 건수는 173만3003명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는데,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급격한 저출생·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60대 이상 이송 환자는 102만1423명으로 전체 이송 환자(174만8084)의 58.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 늘었다. 반면 10대 미만 소아 이송 환자는 5만3977명으로 전년보다 11.2% 감소했다.

